[캐나다 퀘벡여행] 대한민국에게 첫번째 금메달을 선사한 몬트리올 스타디움







몬트리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신다면 바로 '올림픽과 양정모 선수'라고 대답할 겁니다.
비록 어린 시절의 기억이긴 해도 1974년 제 21회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최초로 레슬링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던 양정모 선수의 자랑스러운 모습이 뚜렷하게 각인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내 불통 더위에 지쳐있던 1974년 8월의 단비와 같은  감격적인 첫 금메달 소식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을 환희의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흑백TV로 봤던 양정모 선수의 금의환향하는 모습은 마치 대한민국의 희망처럼 보였습니다.
 
이번 캐나다 퀘벡주 여행에서 맥심 T.O.P 원정대원들과 함께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을 다녀왔습니다.
스타디움은 비록 오래되어 낡고 초라하게 변해있었지만 그 때의 뜨거운 함성이 여전히 귓전에 쟁쟁하게 울려서 가슴은 뜨거웠습니다. 
올림픽 스타디움에는 그 때 금메달을 딴 나라의 국기와 선수들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을 진열해놓고 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을 나열해놓은 동판 위에서 양정모 선수의 이름을 찾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한국인들이 다녀갔는지, 양각으로 새겨진 양정모 선수의 영문이름은 윤기가 날 정도로 반들반들 했습니다.
여전히 많은 한국인들이 대한민국 사상 첫 금메달을 딴 그의 이름을 기억해주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뭉클할 지경이었습니다.
 
 
북한의 인공기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펄럭이는 태극기...
한국을 떠나면 모두가 애국자가 된다더니 캐나다 몬트리올 하늘 아래에서 바라보는 두 개의 국기(태극기와 인공기)는 안타까운 역사의 휘장같아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몬트리올 올림픽이 끝나고 어느새 36년이나 지났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두 개의 나라로 갈라진 채  반목과 갈등으로 그 골이 더욱 깊어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몬트리올 시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낮게 드리운 하늘은 마치 서사시처럼 장엄해서 그렇찮아도 무거운 가슴을 더욱 억누르는 듯 했지만 그래도 175m 높이에서 바라보는 몬트리올 시내의 전망은 거칠 것 없이 시원했습니다. 삼면을 돌아가면서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습니다.
좁은 유리창과 반사광, 궂은 날씨 때문에 사진이 잘 나올리 없지만 이렇게라도 찍지 않으면 인증샷을 날릴 수 없다는 강렬한 의무감 때문에라도 셔터를 눌렀습니다.
 
퀘벡주에 위치하고 있는 몬트리올... 사실, 불어로는 몽레알이라고 불립니다.
한때는 캐나다 제 1의 도시로 군림하던 몬트리올이 쇠락의 길을 걷게 된 것은 '퀘벡주의 분리독립운동'이 있고부터였습니다.
예전에는 각종 은행 등 금융권의 본사가 몬트리올에 있었지만,  퀘벡에서 분리독립에 대한 움직임이 일자 위기를 느낀 금융회사들이 하나같이 본사를 몬트리올에서 철수시키고 말았습니다.
쇠락이라고 표현했지만, 쇠락이라는 말보다는 오히려 가장 큰 도시의 지위를 뺏겼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여전히 몬트리올은 캐나다 제 2의 도시로서 그 지위를 누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몬트리올은 1974년 제 21회 올림픽게임을 개최했을 뿐 아니라, 1967년에는 세인트로렌스강에 인공섬 2개를 건설하여 엑스포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그 이전에는 캐나다의 수도(1844~49)로서 번영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영어계의 맥길대학교과 프랑스계의 몬트리올대학교 등 크고 작은 대학들이 밀집해 있는 교육의 도시이기도 하며, 프랑스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어 '북미의 빠리'라는 낭만적인 이름으로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관광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 해발고도 270m 몽레알 산에서 바라본 올림픽 스타디움


@ 해발고도 270m 몽레알 산에서 바라본 올림픽 스타디움


@ 지금은 낡고 초라하게 바뀐 올림픽 스타디움.
175m높이에 있는 전망대 타워에서는 몬트리올 시가지를 한 눈에 굽어볼 수 있습니다.

@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

양정모 선수의 이름을 찾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수립이후 첫번째 금메달리스트,

자랑스러운 대한의 아들, 양정모
.

얼마나 많은 분들이 양각된 그의 이름을 만졌으면 그 부분만 반들반들합니다.
 여전히 그를 기억해주는 많은 분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가슴이 벅찼습니다.

@ 175m 높이의 올림픽 스타디움 전망대 타워에서 바라본 몬트리올


@ 전망대 타워에서 몬트리올 시내를 바라보는 남자


@ 올림픽 공원 내에 있는 중국정원.
중국정원, 일본정원 등은 세상 어디를 가도 자주 나타나는데, 왜 한국정원은 없는 건지 아쉽기만 합니다.
(사진이 흔들렸나 봅니다.ㅠㅠ)

@ 올림픽 스타디움 전망대 타워에서 바라본 풍경

@ 올림픽 스타디움 전망대 타워에서 바라본 풍경

@ 올림픽 스타디움 전망대 타워에서 바라본 풍경
몬트리올은 세인트로렌스강 어귀의 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 올림픽 스타디움 전망대 타워에서 바라본 풍경

@ 올림픽 스타디움 전망대 타워에서 바라본 풍경

@ 올림픽 스타디움 전망대 타워에서 바라본 풍경

@ 올림픽 스타디움 전망대 타워에서 바라본 풍경
높은 건물로 스카이라인이 형성된 저곳이 바로 몬트리올의 중심지입니다.

@ 올림픽 스타디움 전망대 타워에서 바라본 풍경


@ 올림픽 스타디움 전망대 타워 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