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사진 잘 찍는 법 #5 매직아워를 노려라.










풍경사진을 즐겨 찍으시는 분들은 매직아워, 또는 골든아워라는 말씀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풍경사진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적기가 이 시간대라는 애기도 아울러 들어보셨을 겁니다. 오늘은 이 매직아워(Magic hour) 또는 골든아워( Golden hour)라고 불리는 시간대는 언제이며,풍경사진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 지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매직아워는 언제? 

 

백과사전에 명시된 것을 그대로 옮겨보자면...

'촬영에 필요한 일광(日光)이 충분하면서도 인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여명 혹은 황혼 시간대. 일광이 남아 있어 적정 노출을 낼 수 있으면서도 자동차나 가로등, 건물 불빛이 뚜렷하다. 하늘은 청색이고 그림자는 길어지며 일광은 노란빛을 발산한다. 매우 따뜻하며 낭만적인 느낌을 만들 수 있으나 그 시간은 아주 짧다.'

 

한 마디로 사진촬영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시간대로 매직아워를 유효적절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원래 매직아워라는 말은 영화촬영술에서 나온 말로, 사진에서는 매직아워라는 말보다는 골든아워(Golden hour)라는 표현을 더 자주 사용하지만, 오래전부터 매직아워라는 말을 사용해왔던 터라 저는 그대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에 언급한 백과사전에도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는데요, 매직아워가 나오는 시간대는 하루 중에서도 새벽의 여명시간이나 저녁의 황혼시간대에만 나타납니다. 일출/일몰을 전후해서 30분 또는 1시간 내외의 시간들을 매직아워라고 부르는데, 그러다 보니 풍경사진(새벽여명, 일출, 일몰, 야경)의 대부분이 이 시간대에 모여 있습니다. 그만큼 매직아워대는 풍경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는 시간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하게 여깁니다.

 

 

매직아워의 특징

 

일반적으로 매직아워대의 빛은 강렬한 한낮의 빛과는 달리 부드럽고 은근하며, 따뜻한 느낌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낮의 빛은 너무 강하기 때문에 밝은 부분은 하일라이트 때문에 노출오버가 될 수 있고, 그늘은 너무 어둡게 표현되기 때문에 노출편차가 아주 심해집니다. 특히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지 못한 DSLR 카메라같은 경우는 노출편차에서 치명적이어서 촬영하는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명암의 차이가 극명한 한낮에는 포트레이트(인물사진) 촬영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인공적인 스토로보의 고속동조기능을 이용하거나, 반사판을 활용해서 명암의 차이를 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포트레이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촬영범위가 넓은 풍경사진에서는 적정한 노출을 맞추는 게 쉽지 않습니다. 물론 HDR 등이나 프로그램의 노출보정 등을 통해서 명암 차이를 극복할 수는 있습니다만 자칫 지나치게 작위적인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매직아워에서는 빛이 강렬하지 않기 때문에 명암의 차이가 많이 줄어드는데다 컨트라스트 차이도 확연하게 감소합니다.  암부는 더이상 떡이 지지 않아도 되고, 하이라이트는 노출오버의 걱정에서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낮게 드리운 태양의 따뜻한 색감으로 인해 풍경사진에서 말하는 가장 이상적인 빛과 색을 담아낼 수가 있는 시간대가 되는 것입니다. 한층 부드러워진 빛과 전체적으로 붉으면서도 노란끼를 띄는 따뜻한 색조, 길어진 그림자는 사진의 퀄리티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백과사전에서 설명한, 일광이 어느 정도 충분하기 때문에 인상적인 사진을 담을 수 있다는 것도 그런 뜻으로 풀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듯, 일출/일몰을 전후로 풍경사진 찍기 가장 좋은 시간대를 매직아워라고 합니다.

이때는 다양한 색감으로 변하는 하늘과  구름, 그림자, 안개, 빛을 사진으로 담아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시간대입니다. 물론, 이상적인 빛과 색조를 만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진찍는 날의 조건이 부합되어야 좋은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언제나 '매직아워'라는 시간대는 잊지 않고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야경의 가장 이상적인 시간은 알펜글로우(Alpenglow-산 위의 노을)가 남아있고, 하늘이 짙은 푸른색을 띄며,
명암의 차이가 없을 때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