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봤으면 후회했을 로맨틱한 멜번의 야경




도시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인공적인 불빛은, 여행의 또다른 볼거리입니다. 

아름다운 야경으로 익히 정평이 나있는 멜번은 야경사진을 좋아하는 제게는 그야말로 금상첨화의 여행지. 

아이폰으로 미리 멜번의 일몰시간을 체크한 다음 준비해 간 작은 삼각대를 가방에 끼우고서 낯선 멜번 거리로 나섰습니다.  며칠동안 그레이트 오션 워크(Great Ocean Walk)에서 만난 아름다운 석양빛 때문에 멜번 야경에 대한 기대가 자뭇 컸던 게 사실입니다. 거기다 그 다음날은 남반구에서 가장 높다는 '유레카 스카이덱 88'에서 화려한 멜번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까지 떨릴 정도였습니다.


제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저는 야경사진을 거의 광적으로 좋아합니다. 물론 지금은 사진이나 여행의 관심도가 풍경이나 야경에서 점차 사람이나 시선(또는 관점) 쪽으로 변경되고 있지만 야경으로만 표현할 수 있는 도회의 아름다움은 여전히 떨칠 수 없는 매력 중의 하나입니다. 야경사진은 육안으로는 절대 볼 수 없는 장노출의 세계를 선사하는데, 야경사진의 대표적인 장노출이 바로 길게 꼬리를 잇는 차량들의 궤적이 그것입니다. 이런 궤적 촬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치선정이 중요하지만, 도착한 지 몇 시간 되지도 않는 멜번에서 제대로 된 위치를 잡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테니 일단은, 가장 많이 찾는 포인트부터 이동하기로 합니다. 해거름이 지는 야라강의 다리에 서니 검은 실루엣처럼 멜번이 스카이라인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퇴근 시간을 맞아 오가는 많은 사람들 사이로 삼각대를 꺼내서 펼치고 둘러보니 우리 일행 말고도 몇 명의 사진사가 삼각대를 펼치고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태양이 지자 서쪽하늘로 붉은 기운이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노출차이가 너무 커서 하늘 부분이 노출오버되어버리긴 해도 육안으로 보는 하늘빛은 참 아름답습니다. 하늘색이 파랗게 되는 매직아워(Magic Hour - 일몰 후 30분 전후로 하늘색이 짙은 파란색으로 표현됨)를 기다려보지만, 노출차이 말고도 문제는 또 드러났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17-40mm 광각렌즈로도 야라강 불빛에 반영된 좌측에 있는 유레카 스카이덱88빌딩을 다 집어넣기 힘듭니다. 조금 아쉽긴 해도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촬영을 해야 합니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촬영은 석양이 아름다운 일몰부터 시작합니다. 하늘빛이 너무 곱습니다. 

 

 

그렇게 낭만적인 멜번의 밤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야라강변의 선선한 저녁공기를 마시며 바라보는 멜번의 스카이라인.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독특한 철제구조물의 ACMI(The Australian Centre for the Moving Image) 건물.



 


 다리 위에서 본 야라강변의 일몰

좌측에 있는 건물이 남반구에서 가장 높은 88층 높이의 유레카 스카이덱88.



 


레카 스카이덱88 건물이 우뚝 쏟아있는 이 지역이 멜번 금융의 중심지인 '사우스뱅크 지역( SouthBank Prom)'

 




 야라강변의 석양을 등지고 요트를 즐기는 사람들

 




다리에서 바라본 페더레이션 광장.

바쁘게 오가는 차량의 궤적이 그 흔적을 남겼습니다. 

 




노랗게 물든 서쪽하늘과 점점 불빛을 밝히는 멜번시내.

아름다운 멜번의 야경을 즐기는 연인.

그들의 뒷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강변으로 나있는 플린더스 워크(Flinders Walk)를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멜번의 스카이라인

 


 


페더레이션 광장의 야경.

광장에서는 무선랜을 공짜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들고 나온답니다. 

 




페더레이션 광장에서 벌어진 어떤 퍼포먼스...

갑자기 사람들이 쓰러져서는 10분동안 꼼짝도 않고 누워 있습니다. 

처음엔 어찌나 놀랬던지...^^



 


다양한 불빛으로 변모하는 아트센터.

그 아트센터가 훤히 바라보이는 ACMI에서 찍었습니다.

하늘색이 이미 너무 짙어져서 첫날의 짧은 야경은 이것으로 접어야 했습니다.

 




 야경 찍으러 가는 길에 담은 사진

 




  야경 찍으러 가는 길에 담은 사진

 




 구름끝에 매달린 저곳이 바로,

남반구에서 가장 높다는 88층 높이의 유레카 스카이덱88입니다.

높이는 약 300m, 입장료는 $11.

이 곳의 전망대는 사방이 유리로 만들어진 'the edge'라는 작은 방이 있는데,

마치 공중에 뜨서 멜번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유레카 스카이덱88의 입구.

 




 유레카 스카이덱88에서 바라본 저녁석양.

 




발 밑으로 멜번의 중심지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중간의 가장 아래쪽 파란 돔이 플린더스 스트릿역, 그 앞이 페더레이션 광장.

페더레이션 광장 앞쪽에 있는 성당이 세인트폴 대성당. 

 

 




 멜번의 석양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유리 반영)

 




 유레카 스카이덱88에서의 야경촬영은 '난반사'로 인해 상당히 어려운 편입니다.

삼각대 휴대가 가능해서 360도 돌아가면서 촬영은 가능하지만,

실내의 붉은 빛이 두꺼운 유리창에 반사되어 나오는 난반사로 인해 절망해야 했습니다.

난반사를 줄이는 CPL필터를 끼워도 보고, 잠바 등을 벗어 빛을 가려도 봤지만 결과물은 대략 난감이었습니다.

 



 


 육안으로 보는 야경은 너무나 낭만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역시 야경은 위에서 봐야 제격이라는 말이 이래서 나오는가 봅니다.

도시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불빛은 언제 봐도 매력적입니다.

연신 감탄을 하면서도 한 편에 남은 아쉬움으로인해 한숨이 쉼없이 터져나옵니다.

 




 야라강변의 반영.

 




 서던 크로스 역(Southern Cross Station)의 내부

 




 새벽에 담은 서던 크로스 역의 외부

 

 

 

 

 

 

호주 멜번 빅토리아주 관광청

www.visitmelbourne.com/kr

www.backpackmelbourne.co.kr

www.greatoceanwalk.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