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번의 모든 것, 멜번 박물관





세상을 여행하면서 늘 빠지지 않고 방문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박물관입니다. 박물관은 그 도시, 또는 그 지역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조망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유익한 길일 뿐만 아니라 막연하게 가져왔던 기대치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고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깊이 있는 지식을 전달해 주기 때문입니다.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런던과 비엔나의 자연사 박물관, 끊임없이 과학적인 호기심을 자극했던 뮌헨의 과학 박물관, 허름했지만 전쟁의 아픔에 대해서 깊이 고찰하게 했던 캄보디아의 전쟁박물관 등은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감동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중국 실크로드 여행 때 느닷없이 발생한 우루무치 사태로 인해 우루무치 박물관을 가보지 못한 것이 가자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기도 합니다.


영국의 식민지로부터 시작된 호주의 짧은 역사 속에 왠 박물관이냐고 반문하실 분도 계실 지 모르겠지만, 멜번 박물관은 비단 식민지 시대의 역사 뿐만 아니라 자연사, 문화, 호주 원주민들과 그들의 삶과 역사, 과학, 지리, 인간의 신체 등 빅토리아주 인근의 모든 것이 총망라된 매머드급 박물관입니다. 

유럽인들이 이주하기 이전에 이 땅은, 사실 호주 원주민인 애보리진들의 땅이었습니다. 애보리진들은 4만년 전부터 이곳에 터를 닦고 살았는데, 특히 포트 필립같은 곳은 5개의 에보리진 부족들이 모여서 건국한 쿨린(Kulin)의 중심지이기도 했습니다. 멜번 박물관에는 이들 에보리진들의 4만년 역사의 유적과 유산, 전통예술과 그들의 다양한 공예품 등이 전시되어 있어서 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제대로 구경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전시품과 자료들로 넘쳐나는 멜번 박물관은, 수시로 특별전을 기획해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도 하는데요, 저희가 갔을 때는 '타이타닉'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었습니다.  

 

멜번 박물관은 멜번 도심의 북쪽 지역인 피츠로이 지역의 칼튼 공원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도심 어디에서나 15-20분이면 도보로도 충분히 이동이 가능지만, 관광객들을 위해 도심을 수시로 순환하는 서클 트램이나 투어리스트 버스를 타면 수월하게 닿을 수 있는 곳입니다. 칼튼 공원에는 멜번 박물관 뿐만 아니라 로얄 박람회장이나 함께 들어서 있는데요, 로얄 박람회장은 1857년 개장한 곳으로 호주에서는 유일하게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건축물이기도 합니다. 칼튼 공원 왼쪽으로는 이탈리아인들의 거주지로 유명한 라이곤 거리와 멜번 지성의 요람인 멜번대학이 있고요, 오른쪽으로는 빈티지 거리로 유명한 브런즈윅과 스미스거리가 위치해 있습니다.




 로얄 박람회 건물 앞의 분수대.

역광을 받아 튀는 물결 하나까지 감동스럽던 분수대를 배경으로 꽤 많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부부로 보이는 두 사람이 서 있어도 그림이 되고...




 

고개를 숙인 채 혼자 걸어가고 여인과 분수대를  흑백처리를 해도 느낌이 좋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빛을 받아 낱낱이 튀고 있는 물결들...

사진을 찍는 내게 이런 장면을 만나는 것은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입니다.



 


 현대화된 멜번 박물관의 외관은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유리창에 반사된 로얄 박람회 건물의 전경입니다.

저 건물이 호주에서는 유일하게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건축물입니다.



 


 멜번 박물관의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이 바로 '원조 비행기'입니다.



 

 멀리 '타이타닉' 특별전을 알리는 포스터가 보이실 겁니다.

이곳 멜번 박물관은 학생이나 교사들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저희들이 간 날도 수많은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나왔는지 박물관 안은 아이들로 가득했습니다.

 

 




 '포레스트 갤러리'라는 곳인데, 박물관 내부에 이렇게 거대한 식물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오트웨이 국립공원을 거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숲은 거대한 나무들로 빡빡했는데요,

호주의 다양한 식물군을 소개해주는 일종의 자연학습원이었습니다.

작은 새들이 지저귀며 날아다니고, 바깥과 개방된 조건 때문에 선들거리는 바람이 불어오는 숲.

덕분에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흡입할 수 있었습니다.

 




 고개를 들어보니 촘촘히 둘러쳐진 망들이 빼곡히 포레스트갤러리를 에워싸고 있어서 

자연의 조건과 거의 흡사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포레스트 갤러리에서 다른 전시관으로 이동하는 중에 담은 사진.



 


 이층에서 바라본 1층의 풍경



 


 공룡뼈를 전시한 1층 전시장



 


 전시장을 둘러보다가 가끔 바깥 경치도 바라봅니다.



 


마치 인형처럼 박제된 동물들을 전시해놓은 공간.

스크린으로 다양한 설명과 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멜번 박물관에 오면 이곳의 상징인 큐브모양의 건물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덴톤 코커 마셜의 작품이라고 하는 이 큐브는 첨단공학을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독특한 외관도 그렇지만 화려한 색감이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저 밑은 어린이용 놀이터)

 




 멜번 박물관 내부

 



 


 큐브 모양의 건물이 보이는 옥상



 

유리창에 비친 로얄박람회 건물의 반영과 사람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로얄 박람회 건물.

그리고 여자. 

 


 


 알록달록한 색감의 큐브를 배경으로...



 


칼튼 가든에는 이런 오솔길에서 느긋하게 산책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엇갈리 사선, 커피마시는 남자, 유리창에 비친 멜번

 

 


 

호주 빅토리아주 관광청(멜번)

www.visitmelbourne.com/kr

www.backpackmelbourne.co.kr

www.greatoceanwalk.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