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호주, 그레이트 오션 로드'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뤄서 만든 걸작으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 10대 관광명소’ 중 하나로 손꼽히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질롱의 근교인 
토키(Torquay)에서 와남불(Warrnambool)을 잇는 바닷가의 절벽들을 깍아서 만든 약 214km의 해안 고속도로입니다. 1918년 세계 1차대전에 참전하고 귀향하는 군인들을 기리는 차원에서 착공되었고, 13년간의 긴 공사 끝에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멜번여행상품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백미 '12사도 바위(Twelve Apostles)'의 아름다운 석양 사진이 많이 걸려있는 것을 보더라도 이곳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를 대변해주는 것 같습니다. 멜번에서 3시간 정도 가야 하는 거리에 시작점(질롱)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투어회사를 이용해서 이곳을 방문하는데요, 시간대로 1일(1 Day)부터 최대 7일까지 느긋하게 선택할 수 있으며, 테마별로는 클래식 투어, 에코투어, 헬기 투어, 자전거 하이킹 투어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즐길 수 있는 옵션을 만들어놓았습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대표적인 뷰 포인트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외에도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는 다양한 뷰포인트가 곳곳에 있어서 여행자들에게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1. 세계적인 서핑 포인트인 벨 비치(Bell Beach)

2. 그레이트 오션 로드 입구에 위치해 있는 메모리얼 아치(Memorial Arch)

3. 해변이 아름다운 아폴로 베이(Apollo Bay)

4. 포트 캠벨 국립공원(Port Cambel National Park)

5.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백미, 12사도 바위(Twelve Apostles)

6. 로드 아치고지(Lod Arch Gorge)

7. 런던 브릿지(London Bridge)

 

저희들은 걸어서 저곳을 다녀왔기 때문에 차량으로 접근할 수 있는 위에 열거해 놓은  아름다운 명소들은 거의 다니지 못했습니다. 잠시 차량으로 스친 아폴로베이, 점심식사를 했던 포트 캠벨과 그 인근의 국립공원, 12사도 바위 등이 전부입니다. 아마도 호주 빅토리아 여행을 위한 여지를 남겨놓은 것이라고 스스로 위로하고 있습니다. 꼭 가겠죠~!

 

하지만, 오히려 두 발로 걸으면서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짧은 구간을 잠시 누비고 다녔기 때문에 알찬 여행을 즐겼다고 자부합니다.^^ 시간만 더 허락했다면  좀 더 다양한 코스로 트래킹을 즐기며 사진을 찍어왔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게 무엇보다 아쉽네요. 하지만 프롤로그에서도 언급했듯이 에코여행을 하면서 몰랐던 호주인들의 자연사랑과 생태보존에 대한 관심을 무엇보다 눈여겨 살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우리가 제주도의 올레길을 걷는 것처럼 이곳에 여행오는 세계의 많은 여행자들이 그레이트 오션 워크를 따라서 걷고 있다는 점입니다.

 

해변을 낀 오솔길을 따라 걷는 그 호젓한 걷기의 즐거움은 느껴본 사람만이 알 겁니다. 굽이치는 파도와 뿌연 연무, 시원한 바람이 콧등을 스칠 때 비로소 두 발로 걷는 희열을 새삼 깨닫게 되니까 말입니다. 트래킹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힘들진 않습니다. 하루에 12~15km 정도를 걷는다지만 코스도 비교적 완만한데다 에코여행이 주를 이루다 보니 생태에 대해 전문 지식을 갖춘 가이드가 트래킹 도중에 부딪히게 되는 현지의 자연환경과 식생 등 여러 부분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해주면서 느릿하게 걷습니다. 그리고 가끔씩 만나는 호주의 야생동물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남다른만큼 분명 새로운 재미로 접근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호주 빅토리아주의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를 한 번 만나러 가 보실까요.





트레일 중 처음 해변을 만나 기뻐하는 일행, 엠마 @캐슬 코브에서 

 

 

그레이트 오션 워크에는 이렇게 곳곳에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어서 방향을 찾는데 도움을 줍니다. 

 

 

 걷다가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 나타나면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 경치를 조망합니다.

늘 바쁘고 들떠게 살아야 했던 대한민국이라는 조직화된 사회에서 이곳은 마치 '아날로그'처럼 세상의 빠른 변화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천천히, 느긋하게...'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낀 해변에는 언제나 너울성 파도가 넘실거린다고 합니다.

이곳 해변의 서퍼들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트래킹을 마친 여행자들이 맨발로 해변을 걷고 있는 모습.

@ 조안나 비치

 

 

 일행에서 잠시 떨어진 엠마가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 조안나 비치

 

 

 어떤 현상 때문에 생기는 해무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안나 비치는 옅은 해무와 저녁빛이 어울려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런 현상은 그레이트 오션 워크를 하다가 만나는 해변마다 일어나서 운치를 더 해주고 있습니다.

빠듯한 일정 탓에 12사도 바위를 볼 수 있는 깁슨스텝(Gipson Steps)을 내려가보진 않았지만,

다른 분들의 사진을 보면 이곳의 해변에서도 이런 해무가 마치 배경처럼 깔려 있어서 멋진 풍광을 연출해주고 있었습니다.

@ 조안나 비치

 

 

 조안나 비치는 해변 뒷쪽에 캠핑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캠핑을 하며 낚시를 즐깁니다.

비단 관광객 뿐만 아니라 이곳에 살고 있는 현지인들도 낚시를 즐기거나 서핑을 한다고 합니다.

왠지 파도만으로도 압권당하는 느낌입니다.

@조안나 비치

 

 

 어느새 해가 지고, 옅은 석양이 잔잔히 깔리는 조안나 비치.

@ 조안나 비치 전망대에서

 

 

 멀리 12사도 바위가 한 눈에 보이는 언덕을 걸어가고 있는 트래커들.

이런 아름다운 풍경이 곳곳에 나타나기 때문에 보는 즐거움과 걷는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12사도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위들...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이 아름다운 절경을 보기 위해서 이곳을 찾습니다.

푸른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 그야말로 눈이 파란색으로 채색되어버릴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부부가 함께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축복일 겁니다. 

노부부의 아름다운 인연이 12사도 바위들보다 더 오래 지속되길 빌어봅니다.

 

 

12사도바위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안내하는 간판 

 

 

 12사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광도 아름답지만, 시간과 약간의 돈에 여유가 있는 분이라면 적극 권해드리는 헬기 투어.

하늘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12사도 바위 주변의 해식애는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올 겁니다.

연신 쉼없이 관광객을 태우며 바쁘게 돌고 있는 관광헬기...

 

 

하늘에서 바라보는 12사도 해안절벽은 그야말로 환상입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초록이 남아있는 언덕, 하얀 포말이 마치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옵니다.

 

 

 12사도를 10분정도 헬기로 구경하는데 드는 비용은 호주 달러로 95불입니다.

여기에 옵션으로 저공비행을 선택하면 그 가격이 20불 정도 추가되는데, 저희들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 저공비행을 선택했습니다.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주는 감동은 그야말로 대단합니다.

 

 

 하늘 위에서 조망하는 12사도 일대의 해안절벽과 바다는 그야말로 이 여행의 백미처럼 느껴졌습니다.

솔직히 사진찍는 시간도 아까울만큼 육안으로 보는 전경이 훨씬 명쾌하고 감동적입니다.

 

 

헬기는 선회하듯 이 일대를 돌면서 탑승객들에게 다양한 각도의 12사도바위와 해안절벽, 바다를 보여줍니다. 

군대에서 치누크를 탄 경험이 있지만, 그때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짜릿한 흥분을 선사합니다.

 

 

 점심 도시락을 먹기 위해 잠시 들른 포트 캠벨.

도시락을 까먹고 산책 삼아 커피 한 잔 들고 이곳저곳을 쏘다녔습니다.

막 도착한 어선이 카트에 실린 채 하역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 포트 캠벨

 

 

 포트 캠벨의 한 선착장은 이미 낚시꾼들로 가득합니다.

대어를 낚은 듯한 낚시꾼이 열심히 추를 감고 있습니다.

@ 포트 캠벨

 

 

저 길로 조금만 더 가면 아폴로베이와 로네가 나오는가 봅니다.

아폴로베이와 로네는 멜번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경유했습니다. 

 


 드디어,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12사도 바위에서의 석양을 보여드릴 차례가 왔습니다.

해가 막 지고 이곳에 도착했기 때문에 깁슨스텝(Gipson Step)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그냥 전망대에서 촬영했습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 아름다운 광경을 보기 위해서 늦은 저녁인데도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연신 '원더풀'을 연발하는 관광객들 틈새로 삼각대를 펼치고 몇 장 찍었습니다.

장노출로 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다크(발판)의 진동 때문에 제대로 촬영을 할 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다녀온 기념으로 허접한 사진이나마 다시 올려봅니다.

 

 석양이 용트림처럼 마지막 기운을 발하는 순간...

어두운 백사장 아래에서 낯선 동물들의 잦은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함께 온 가이드 트로이의 말에 의하면 필립 아일랜드처럼 이곳도 리틀펭귄의 서식지라고 하더군요.

해안으로 상륙한 리틀펭귄들이 줄지어 서식지로 걸어가는 모습이 까만 윤곽처럼 아스라하게 보였습니다.

아름다운 일몰과 함께 부지런한 리틀펭귄의 귀가...

아름다운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밤이 그렇게 깊어갔습니다.




 

호주 멜번 빅토리아주 관광청

www.visitmelbourne.com/kr

www.backpackmelbourne.co.kr

www.greatoceanwalk.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