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 아름다운 봄길을 걷다



 

잠시 봄인가 싶더니 어느새 봄비가 추적거리며 내립니다.

지난 주말, 새벽 바람을 가르며 경주에 다녀왔습니다. 

어느새 꽃잎이 떨어져 자욱난 유리마냥 얼룩진 부산의 벚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벚꽃이 그곳에서 우리를 반깁니다.

축축한 아침 안개 때문인지 드러난 피부가 차갑게 젖어드는 느낌이지만, 

정신만큼은 너무도 맑고 투명해서 따로 보습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느낌의 아침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정화된 기운으로 카메라의 셔터를 조심스럽게 누릅니다.

찰칵거리는 둔탁한 기계음이 왠지 조심스럽습니다.

노란 개나리꽃이 흐드러지게 핀 계곡사이로 조심스러운 몇 줌의 햇살이 마침내 침투를 시작합니다.

고운 아침햇살의 입자가 여린 꽃잎 위에서 현란하게 춤을 추려합니다.

요동도 않고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던 나는 움찔하며 다시 셔터를 누릅니다.

새벽에 누르는 기분좋은 셔터감은 차가운 공기마저 잊게 합니다.

어느새 감동이 주는 아침...



오랜만에 뵙습니다.^^


 

경주 2010 봄, 삼릉


경주 2010 봄, 삼릉


경주 2010 봄, 삼릉


경주 2010 봄, 삼릉


경주 2010 봄, 삼릉


경주 2010 봄, 삼릉


경주 2010 봄, 삼릉


경주 2010 봄, 삼릉


경주 2010 봄, 삼릉


경주 2010 봄, 보문호수


경주 2010 봄, 보문호수


경주 2010 봄, 보문정


경주 2010 봄, 보문정


경주 2010 봄, 보문정


경주 2010 봄, 반월성


경주 2010 봄, 반월성


경주 2010 봄, 반월성


경주 2010 봄, 반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