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장거리 연인들의 절대적인 필수품



 

며칠동안 아이폰을 심도있게 분석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가설 하나를 추려냈습니다.

(아주 거창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분석, 연구라는 말을 적어으니 살짝 부끄럽지만 아이폰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었고 더더욱 머리 나쁜 제겐 분명한 분석과 연구의 과정이었습니다.*^^*)

만약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에 아이폰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후려치듯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우리가 연애하던 시절만 해도 한참 삐삐가 절정을 달리던 시기였습니다.

터무니없이 고가인 핸드폰을 대신해서 기지국(대부분 공중전화 부쓰) 반경 20m만 벗어나도 통화가 되지 않던 시티폰이 빤짝 출현했던 그 시절에 나는 서울이라는 낯선 곳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었습니다.

지방에 살던 지금의 아내와 밤늦게 통화를 하다보면 2~3시간이 넘는 건 기본이었는데 그렇게 되다보니 한달 시외전화료만 해도 몇 십만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였습니다. 그렇게라도 해서 멀리 떨어진 연인들의 사랑은 끈끈히 이어갔고 애정은 시나브로 깊어만 갔지만 그에 반해 부담해야 하는 비싼 전화세로 인한 출혈 때문에 총각 시절 내내 애먹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하다 하다 견디지 못해 이럴 바에야 차라리 결혼해서 함께 사는 게 훨씬 낫겠다 싶어서 소심한 A형 남자인 제가 과감하게 포로포즈를 단행하게 되는 계기가 되긴 했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며칠동안 아이폰을 사용해 보니 무엇보다 사랑하는 연인들에겐 반드시 필요한 어플들이 눈에 띄였습니다.  전혀 필요하지 않을 것같은 어플도 눈에 띄긴 했지만 서로의 확고한 믿음만 전제된다면 불필요한 어플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만약 아내와 연애하던 그 시절에 아이폰이 있었고 연애에 필수적인 어플들을 제대로만 활용했다면 그때처럼 가혹하리만치 비싼 전화세는 물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에 장거리 연인들에겐 필수적인 아이폰 어플 3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왠지 약장사가 된 듯한 분위기입니다.)

 
 


 






 

1. 문자를 많이 주고 받는 연인들에겐 필수적인 어플, Whatsapp(왓츠앱)

 

Whatsapp(왓츠앱)이라는 어플은 아이폰 유저들만 이용할 수 있는 무료 문자(SMS) 서비스입니다. 와이파이(무선인터넷 Wi-fi)와 함께 3G 상황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이 어플은, 한 마디로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나 아이폰 유저끼리 서로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문자 뿐만 아니라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다양한 이모티콘, 동영상, 오디오까지 전송이 가능하고 푸쉬기능(자동알림)을 지원하므로 문자가 왔을 때 바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와이파이 지역에서는 완전히 무료로 가능하며, 3G 지역에서도 소정의 데이터료가 부과되기는 하지만 약정금액에 데이터 요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용해보면 일반 문자서비스라기 보다는 컴퓨터에서 사용했던 메신저의 형태에 보다 가깝습니다.

문자를 많이 주고 받는 연인이라면, 그리고 아이폰을 가지고 있는 연인이라면 필수적인 어플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i 라이트 요금제가 무료통화 200분에 무료문자 300건이라고 하지만 밤늦은 시간까지 사랑을 속삭여야 할 연인들에겐 터무니없이 부족한 양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로쓰기까지 지원하는 Whatsapp은 그야말로 아이폰 유저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0.9의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유료어플이긴 하지만 그 이상의 효과와 기대치를 제공해드릴 겁니다.

 

 

 

 
 

2. 연인들에겐 이상적인 무료전화, Skype(스카이프)

 

Whatsapp이 무료문자를 제공했다면 이번에는 무료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Skype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실 짧은 아이폰유저의 경력으로 인해 Skype보다 더 좋은 무료전화 어플이 있는 지 잘 모르겠지만 PC에서부터 사용해왔던 Skype는 제가 추천할 수 있는 무료 인터넷 전화의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Skype 프로그램(어플)이 깔린 PC나 스마트폰(아이폰 뿐만 아니라)은 어디에서나 사용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무료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을 수 있습니다. 음질은 상상 이상으로 우수합니다. 실험 삼아 몇 번 Skype를 통해서 지인들과 전화를 나누곤 했는데 끊김도 전혀 없는데다 어떨 때는 핸드폰보다 음질이 뛰어난 듯 보였습니다.(개인적인 생각)

이런 우수한 Skype에도 두 가지의 안타까운 단점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상대방이 반드시 Skype 어플에 접속해 있어야만 통화가 이루어진다는 것과 두번째는 와이파이(wi-fi) 이외 지역인 3G지역에서는 작동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fring이라는 어플을 이용하면 3G지역에서도 통화가 가능하다는 애기는 들었지만 아직 테스트 해보질 않아서 장담은 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와이파이 지역에서만큼은 깨끗한 음질이 보장되는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큰 매력입니다.

그리고 함께 Skype어플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Whatsapp같은 무료문자 서비스를 이용해서 약속을 잡으면 되니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무료로 통화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통화량이 많은 연인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려면 무선공유기 하나쯤은  집에 있기 마련일테니 늦은 밤에도 연인과 함께 따뜻한 정담을 나눌 수 있을 겁니다.

 

무료어플에 무료전화...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어플입니다.

 







 

 

3. 연인이 어디에 있을까 궁금할 때면 , Frifi(프리피)어플을 활용하라.

 

이 어플은 결혼한 유부남, 커플들에겐 상당한 위험한 어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솔로천국 커플지옥을 외치시는 수많은 전국의 솔로들께서 더 많은 솔로들을 양산해내기 위해서 바이러스처럼 은근히 퍼뜨리고 다닌다는 제보(?)를...

그렇지만  위에서도 말씀드렸다 싶이 서로의 믿음이 확고하게 전제된다며 충분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위치추적 어플입니다. GPS와 와이파이(Wifi)를 기동하여 위치를 추적해주는 이 어플은 구글맵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전세계 어디에 있든 상대방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당히 뛰어난 정확도를 자랑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몇 백 m 의 표준오차가 나기 때문에 실제로 정확도는 약간 떨어지는 듯 했습니다.

 

이 어플은 위치추적 어플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위치를 상대방에게 가르켜주는 어플이라고 해야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즉 상대방의 위치가 궁금하다면 문자를 보내 상대방의 위치를 가르켜 달라고 요청해야 된다는 겁니다.

상대방이 이에 응하게 되면 그 위치를 전송받아서 자신의 아이폰에서 구글맵으로 볼 수 있고 응하지 않을 경우 볼 수 없습니다.

 

사실 사랑에 빠지게 되면 연인의 일거수일투족이 궁금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꼭 의심을 해서라기보다는 상대방을 좀더 알고 싶다는 호기심의 차원이 아닐까 합니다. 활용은 개인의 몫이니만큼 말을 삼가하겠습니다.^^

이 어플도 Whatsapp(왓츠앱)처럼 무료채팅과 푸쉬(자동알림) 기능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제 눈엔 그래픽이 쪼금 조악해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