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해운대에서 바라본 새해 첫 일출~!






















































































































의미를 부여하기 나름이겠지만, 아무래도 새해의 첫 일출은 그 느낌이 언제나 남다른 것 같습니다.
인위적인 잣대로 그어놓은 시간이라는 개념을 굳이 떠올리지 아니더라도 해는 늘 뜨고 지겠지만,
그래도 새해는 늘 새로운 마음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보통 새해 일출은 가족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서 카메라를 두고 나갔었는데 올해는 아내가 편하게 쉬고 싶다고 해서
바리바리 카메라와 렌즈를 짊어지고 지인들과 함께 잠시 가까운 해운대 바닷가를 다녀왔습니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의 새해 일출도 수평선 위로 잔잔하게 깔린 낮은 구름 때문에 기대만큼의 아름다운 일출은 아니었지만,
미학적인 측면보다는 의미를 부여하자는 쪽으로 마음을 기울였습니다.


그렇게 경인년 백호해의 새로운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이곳저곳에서 사람들의 함성소리가 일제히 터졌고 박수소리도 덩달아 높아집니다.
순간, 머리를 조아려 기도를 드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염없이 태양을 바라보며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가족들,
팔짱을 낀 채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젊은 연인들, 차가운 파도가 밀려오는데도 아랑곳없이 멋지게 포즈를 취하는 청년들...
다양한 군상의 사람들이 그렇게 새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제각기 자기만의 표현법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저도 마음 속을 가득 채운 수많은 다짐과 희망사항을 그렇게 하늘 속으로 풍선처럼 날려 보냈습니다.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무엇보다 우선순위에 두고 저의 소박하고 작은 소망들도 하나하나 시나브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띄워봅니다.
첫날의 내 소망은 진정성에서 우러나는 것이고, 그 결심은 확고하다지만  사실 그 유효기간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끈기없는 제 의지 박약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래도, 새해의 태양은 희망에 들떠서 그런지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많은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고, 늘 좋은 일들로만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